이대통령 G7 정상외교 귀국 (+ 성과 총정리)

이재명 대통령이 6월 17일(현지시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캐나다 방문 일정을 마치고 캘거리 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이번 일정은 이 대통령의 첫 해외 방문이자 본격적인 정상외교 데뷔전으로,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첫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첫날부터 9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

이 대통령은 16일 초청국 자격으로 캐나다에 도착해 남아프리카공화국과 호주 정상과 회담하며 일정을 시작했다. 김혜경 여사도 이번 외교 무대에 동행해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17일에는 G7 회의가 열린 캐내내스키스에서 일본, 캐나다, 유럽연합(EU), 영국, 브라질, 멕시코, 인도 등 7개국 정상과 차례로 회담을 진행했다. 유엔 사무총장과도 약식 회동을 가지며 이틀간 총 9개국 정상과 교류했다.

한일 정상회담, ‘셔틀외교 복원’ 공감대 형성

가장 주목받은 회담은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이었다. 양국은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셔틀외교 복원과 안보 협력 강화를 포함한 포괄적 관계 개선 의지를 함께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웃이자 협력 상대인 일본과의 미래지향적 관계 회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일본 측도 이에 적극 공감했다. 한일관계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실질적 변화의 분기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AI 외교 전략, G7 무대에서 첫 제시

이 대통령은 G7 확대 세션에서 ‘에너지 안보의 미래’를 주제로 한국의 에너지 정책과 신재생 에너지 확대 방안을 직접 소개했다. 동시에 AI 분야에서의 국제 공조 필요성을 강조하며, 한국의 디지털 기술 역량도 부각시켰다.

이번 발언은 단순한 소개를 넘어서 한국이 글로벌 AI 및 에너지 협력의 주도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전달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

브라질·인도·영국 등과 협력 확대

이 대통령은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포괄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했으며, 인도의 모디 총리와는 전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와는 양국 간 FTA 업데이트 추진을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는 경제·통상 부문의 협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하며, 향후 실무 차원의 논의로 이어질 전망이다.

한미 정상회담은 불발… 조속한 재추진 예고

당초 예정됐던 한미 정상회담은 중동 지역의 무력 충돌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이 급히 귀국하며 성사되지 못했다. 하지만 대통령실은 “가장 근접한 계기”에 회담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미 FTA 관세 유예 종료일(7월 8일) 이전 재협상 가능성이 커지며, 관련 실무 라인이 즉각 대응에 나섰다.

“실용외교의 시작”… 첫 해외 방문 성과 부각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외교 데뷔전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9개국 정상과의 연쇄 회담, 한일 셔틀외교 복원 공감대, 에너지·AI 분야 국제 협력 발언 등 실질적인 성과를 함께 남긴 자리였다.

국내외적으로 정치적 무게감이 큰 이재명 대통령의 정상외교가 본격화되며, 향후 한미 정상회담, 후속 무역·외교 실무 협의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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