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 수석 (+프로필 총정리)

이재명 정부가 인공지능(AI) 정책의 방향을 주도할 신임 수석비서관으로 민간 전문가를 발탁했다. 대통령실은 15일,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에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직에 대한 첫 인선으로, 정부의 100조원 AI 투자와 정책 실현을 위한 핵심 포석으로 해석된다.

AI 수석, 최연소 민간 전문가 임명

하정우 신임 수석은 1977년생으로, 대통령실 수석급 인사 가운데 최연소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전기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삼성SDS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후 네이버랩스와 AI랩을 거쳐 네이버클라우드 AI이노베이션센터장으로 재직하며 국내 첫 대형언어모델(LLM)인 '하이퍼클로바' 개발을 주도했다.

국제적 학술 성과와 정책 브릿지 경험

그는 AI 생태계에서 50편 이상의 국제 학술 논문을 발표하고, 1만4000건이 넘는 피인용을 기록한 학술 전문가이자 실무형 리더다. 현장 경험과 이론을 겸비한 인물로, 과학기술계는 물론 정부 자문과 싱크탱크 활동을 병행하며 정책과 기술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AI 주권과 산업 생태계 강조

하 수석은 네이버 AI혁신센터장으로 재직하며 소버린 AI 개념을 제안하고, 프랑스 정부의 미스트랄AI 육성 사례처럼 국가 차원의 AI 주권 강화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이 같은 신념은 민간과 정부의 AI 선순환 생태계를 설계하려는 이재명 정부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기대와 전문가 평가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하 수석은 AI 주권을 강조하며 국가와 기업이 협력해 성과를 공유하는 구조를 제안해온 인물”이라며 “현장 중심의 경험이 향후 국가 AI 정책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원태 국민대 특임교수(전 한국인터넷진흥원장)는 “에너지 효율 문제, 인력 양성, 융합 연구, 법제 이슈 등 AI 전 영역에 정통한 전문가”라며 “실행력과 통찰력을 겸비한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정책 연결 고리로서의 역할 기대

하 수석은 윤석열 전 대통령 시절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에 소속돼 있었으며, 과기정통부·금융감독원·산업부 등 여러 부처에서 자문 역할을 수행했다. 2023년에는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가 주최한 행사에서 이재명 당대표와 직접 대담을 나누며 정책 철학을 공유하기도 했다.

AI 전환 박차… 민관 협업 본격화

이번 인사를 통해 정부는 AI를 국가 전략산업으로 격상시키고, 범정부 차원의 정책 통합과 산업 지원, 리터러시 교육 확대 등 'AI 전환(AX)'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하 수석은 취임 후 첫 공식 일정으로 민간 AI 연구기관 및 정책 유관 부처와의 협업체계를 점검할 예정이다.

하정우 수석의 합류로 이재명 정부의 AI 정책 추진에 한층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