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스라엘 전쟁 (+ 중동 전역 확전 우려)

테헤란 대공습과 극초음속 미사일 교전으로 이란과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이 정점에 이르고 있다. 탈출 행렬, 주유소 혼잡, 후티 반군 참전까지 이어지며 중동 전체로 긴장이 확산되고 있다.

 

테헤란 대공습, 새벽 폭발음 속 탈출 행렬

이스라엘이 이란 수도 테헤란을 포함한 주요 거점에 엿새째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현지시간 17일 새벽부터 잇따른 폭발음이 도시를 강타했고, 주요 도로는 테헤란을 탈출하려는 차량 행렬로 정체됐다. 긴 줄이 이어진 주유소에는 연료를 구하려는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됐다.

트럼프,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 시사… ‘무조건 항복’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지도자 제거 작전을 거론하며 테헤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했다. 이스라엘 공습은 이러한 강경 메시지를 배경으로 이뤄졌고, 군·주거 복합지대까지 폭격이 이어졌다. 이는 사실상 전면전으로의 확전을 의미한다.

이란, ‘파타흐-1’ 극초음속 미사일로 반격 개시

이란은 즉각 반격에 나섰다.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성명을 통해 극초음속 미사일 '파타흐-1'을 이용한 '진실의 약속Ⅲ' 작전이 개시됐다고 밝혔다. 이란 측은 자국의 공습이 이스라엘 방공망을 무력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또한 모사드 본부 타격, 아이언돔 해킹, 이스라엘군의 오폭 사례 등을 거론하며 자신들의 성과를 부각시켰다.

이스라엘 “대부분 요격… 허위 정보 일축”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주장을 일축했다. 미사일 10기 이하가 발사됐고, 대부분 요격됐으며, 나머지는 개활지에 낙하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이란의 추가 공습에도 요격 성공률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

전력 소모전 본격화… 미사일 재고량 ‘1300발’ 남짓

양국 간 미사일 공방이 이어지며, 양측 보유 미사일 재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란이 중거리 탄도미사일 약 1300발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700발을 사용한 데 이어 이번 분쟁에서도 380발을 쓴 이란은, 남은 무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요격용 미사일인 애로(Arrow)를 사용하는 데 발당 약 300만 달러가 소요돼 방어에도 큰 비용 부담이 따른다. 이란의 지속적인 공격이 이어질 경우 방어 능력 유지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예멘 후티 반군, 공식 참전 선언… 전선 확대

이 와중에 예멘 후티 반군은 공식적으로 이란 지원에 나설 것을 선언했다. 정치국 소속 모하메드 알 부카이티는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이란과 가자지구 형제들을 위해 개입하겠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 15일에도 이스라엘 중부 자파에 탄도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고 주장했다.

후티 반군은 하마스, 헤즈볼라와 함께 이란의 후원을 받는 '저항의 축'으로, 중동 내 이란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세력이다. 이들은 2023년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당시에도 홍해 일대 상선과 미국 군함을 공격한 바 있다. 미국은 당시 공습으로 대응했고,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도 긴장이 지속되고 있다.

중동 전역 긴장 고조… 외부 세력 개입 본격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충돌이 단순 양국 대결을 넘어, 후방 연계 세력까지 가세하는 양상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사일 전력 소모전과 외부 세력 개입이 이어지며, 중동 전체가 고조된 전쟁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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