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석사학위 취소

건희 여사(김건희)의 숙명여대 석사학위가 이르면 오늘 중 공식적으로 취소될 예정이다. 숙명여대 교육대학원위원회가 논문 표절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리고 총장에게 학위 취소 결정을 보고하면서, 절차상 마지막 단계인 총장 결재만을 앞두고 있다.

 

총장 결재만 남았다… 오늘 내 취소 가능성 높아

 

숙명여대 교육대학원 학칙에 따르면, 학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받은 경우 교육대학원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총장이 학위 수여를 취소할 수 있다. 이미 교육대학원위원회가 김 여사의 학위 취소를 의결하고 이를 문시연 총장에게 보고한 만큼,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6월 24일 중 결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치는 숙명여대가 지난 2023년 학칙을 개정하면서 가능해졌다. 기존에는 2015년 6월 13일 이후 수여된 학위만 취소 대상이었지만, 개정 학칙은 그 이전 학위도 적용 가능하도록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김 여사가 1999년에 취득한 미술교육학 석사학위도 학칙 적용 대상에 포함됐다.

 

표절률 48.1%… 1275일 만에 내려진 결론

 

김건희 여사의 석사논문은 독일 화가 파울 클레에 관한 연구로, 지난 2021년 12월 JTBC가 보도한 이후 표절 의혹이 본격적으로 제기됐다. 숙명여대 교수들의 자체 검증 결과 최소 48.1%의 표절률이 확인되었음에도, 논문 철회나 학위 취소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다.

최초 보도 이후 현재까지 1275일, 약 3년 6개월이 걸린 셈이다. 그동안 민주동문회, 교수진, 재학생들이 학내외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와 진상 규명을 촉구해왔으며, 학계 및 시민사회도 엄정한 검증 절차를 요구해왔다.

 

“늦었지만 다행”… 민주동문회·학내 여론 환영 분위기

 

이번 숙명여대의 결정은 늦은 감이 있지만, 학위 부정에 대한 첫 공식적 대응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는 평가다. 민주동문회는 성명을 통해 “공정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수많은 숙명인들의 요구가 비로소 반영된 결과”라고 밝혔으며, 재학생들도 "대학의 신뢰를 회복할 첫 걸음"이라며 환영 입장을 밝혔다.

 

국민대 박사학위도 취소 가능성… 후속 절차 착수 예고

 

숙명여대에서 석사학위가 공식적으로 취소되면, 국민대학교에서의 박사학위 논문 검증 및 취소 절차도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국민대 역시 김 여사의 박사논문에 대해 오랜 시간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이어져왔으며, 숙명여대의 결정이 하나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학계 전반에 미칠 영향 주목… 검증 기준 강화 목소리도

 

이번 사례는 단지 특정 인물에 대한 표절 검증을 넘어, 학위 수여의 신뢰성과 공정성을 지키기 위한 대학의 책임을 되묻는 계기가 되고 있다. 고등교육기관의 검증 시스템과 제재 기준이 강화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향후 유사 사례에 대한 처리 기준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은 오늘 중 학위 취소 결재를 마무리한 뒤, 공식 입장을 발표할 가능성도 있다. 논문 표절 문제와 학위 취소를 둘러싼 논란이 향후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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