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선우 장관 후보자 재산 축소 의혹

“수십억 벌었는데 예금은 줄고 채무는 늘어”…투명성 논란 확산

자료 제출 거부·스톡옵션 누락까지…잇단 의혹에 청문회도 ‘빨간불’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재산 신고가 실제 고소득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적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남편이 최근 5년간 약 30억 원을 벌었음에도 자산은 오히려 감소하거나 제자리인 상황에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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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년간 고소득 기록에도 ‘재산 증발’…수치로 확인된 이상 흐름

강 후보자의 남편인 변호사 변모 씨는 국내 대형 로펌 소속으로, 최근 수년간 매년 수억 원의 연봉을 받은 고소득자다. 2024년 기준 연봉은 9억 원(세전), 세후로는 5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순소득만도 2억 원 중반대에 이르지만, 강 후보자의 재산 신고 내역은 이 수치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2023년 3월 기준으로 강 후보자의 신고 재산은 9706만 원에 불과했고, 1년이 지난 2024년 3월에도 총재산은 2억 8523만 원으로, 증가폭은 약 1억 8000만 원에 그쳤다. 이마저도 대부분은 부동산 공시가 상승과 금융채무 감소에 따른 결과였다.

반면 배우자의 예금은 오히려 감소하고, 비엔케이캐피탈·JB우리캐피탈 등 제2금융권에서의 대출은 소폭 증가했다. 연봉 수억 원을 받는 고소득자가 고금리 2금융권을 이용한다는 점에서 자금 흐름의 정상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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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그 돈은 어디로 갔나”…누적 8억 원 사라진 셈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5년간 변 씨가 벌어들인 세후 순소득은 대략 8억 8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그 기간 강 후보자가 신고한 총재산은 2020년 –4억 원대에서 2024년 9706만 원까지 회복됐을 뿐, 순자산 형성은 사실상 미미했다. 이는 단순한 생활비 소진이나 일회성 소비로 설명하기에는 너무 큰 격차라는 평가다.

게다가 주식 보유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고, 고가 부동산이나 대형 자산 이전 등의 기록도 없다. 변 씨가 실질적으로 소득을 어떻게 처리했는지는 강 후보자의 재산 신고만으로는 확인할 수 없으며,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다.

한 회계사는 “재산 신고 내역만 보면 5년간 수억 원씩 수입이 있었는데도 실제 잔여 자산이 거의 없다는 점은 비정상”이라며 “현금이 아닌 귀금속, 미술품 등 신고 제외 대상 자산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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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톡옵션 누락·고가 명품 신고 제외…과거 전력도 도마 위

실제로 강 후보자 측의 재산 신고 오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과거에도 강 후보자 남편이 감사로 재직하던 기업에서 받은 스톡옵션 1만 주를 누락한 사실이 확인된 바 있다. 또한 고가 명품 시계 3점이 재산 신고 대상임에도 제외된 점이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은 500만 원 이상의 귀금속, 시계, 보석류는 신고 대상으로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강 후보자는 해당 시계들을 신고하지 않았고, 이후 언론 보도를 통해 누락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후보자 측은 “사적인 물품이며 시가 산정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재산 형성 과정의 불투명성과 반복되는 신고 누락은 단순 실수가 아니라 구조적인 회피 시도로 볼 여지도 있다는 지적이 국회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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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문회서 자료 제출도 거부…“검증 방해” 지적 잇따라

국민의힘 한지아 의원은 청문회에서 강 후보자 측이 배우자의 월별 근로소득 지급 명세서 등 기본적인 소득 흐름 자료조차 제출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제출 요구에 대해 강 후보자 측은 “소속 기관 확인 결과 제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조은희 의원은 “공직 후보자가 재산 형성 과정을 국민에게 투명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은 국민 신뢰를 거부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청문회 현장에서는 ‘후보자 사퇴 촉구’ 문구가 담긴 피켓이 등장하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고소득자가 명백한 금융 흐름을 밝히지 않는 태도는 공직자 윤리 기준에 위배된다고 지적한다. 특히 장관급 후보자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되므로 ‘자료 미제출’이라는 태도 자체가 검증 회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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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직자 자격 논란으로 번진 의혹…청문회 통과 여부 주목

이번 재산 축소 논란은 단순한 신고 실수나 해석 차원을 넘어, 공직자로서의 자격 검증 문제로 비화하고 있다. 후보자의 남편이 고액 연봉자임에도 불구하고, 실질 자산 형성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은 공직자 재산공개의 본래 취지를 훼손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강 후보자의 해명이 부족하고, 기본적인 의혹에도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향후 청문회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까지 추가적인 자료 공개나 후보자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임명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공직자는 재산 형성과정 자체가 국민적 신뢰의 기초”라며 “불분명한 자산 흐름과 반복되는 누락은 제도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자주 묻는 질문(FAQ)

Q1. 강선우 후보자의 남편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나요?
A.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배우자는 국내 대형 로펌에 재직 중인 변호사입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6~9억 원에 달하는 고소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Q2. 실제 신고된 강 후보자의 재산은 얼마인가요?
A. 2024년 3월 기준 강선우 후보자가 신고한 총재산은 약 2억 8523만 원입니다. 2023년에는 약 9706만 원으로, 1년 사이 약 1억 8000만 원 증가했습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남편의 순소득은 수억 원에 달해 ‘소득 대비 자산 불일치’ 논란이 제기됐습니다.

Q3. 재산 신고 누락이 확인된 사례는 무엇이 있나요?
A. 강 후보자는 과거 남편이 스톡옵션 1만 주를 보유한 사실을 재산 신고에서 누락한 바 있으며, 시가 500만 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고가 명품 시계 3점도 재산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Q4. 고소득자가 2금융권 대출을 이용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수상한 현금 흐름을 감추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으며, 일반적인 금융 패턴과 맞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Q5. 현재 강선우 후보자에 대한 검증 절차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A.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에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었으며,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재산 축소 의혹에 대한 검증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후보자 측은 일부 자료 제출을 거부하고 있어 향후 청문회 통과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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